온라인 1위 명품거래 업체 발란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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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의 성장과 현재 위치


발란은 2015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구찌, 발렌시아가 등 5,400여 개의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며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명품 구매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성장하며 트렌비와 머스트잇을 제치고 이용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발란은 해외 부티크와의 제휴를 통해 재고 부담 없이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한때 월매출 5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위기의 시작: 정산금 지연 사태


최근 발란은 일부 입점사에 대한 대금 정산을 지연하면서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발란 측은 "재무 점검 중 과다 지급 오류가 발견되어 재산정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에 대한 불만으로 판매자들이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발란은 전 직원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며 상황을 진화하려 했으나, 신뢰도 하락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재무 악화와 구조적 문제


발란의 재무 상황은 심각합니다.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77억 3천만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며, 유동비율은 40.7%에 불과합니다.

이는 단기 부채가 현금화 가능한 자산의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매출이 전년 대비 56% 급감하며 영업손실이 99억 원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적자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명품 플랫폼 시장의 변화


발란이 직면한 위기는 단순히 내부 문제뿐 아니라 시장 환경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고, 오프라인 명품 구매가 회복되면서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성장세가 둔화되었습니다.

또한, 경쟁 플랫폼인 머스트잇과 트렌비뿐 아니라 네이버 쇼핑과 같은 대형 채널까지 명품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브랜드 차별화 부족


발란을 포함한 주요 명품 플랫폼들은 소비자들에게 뚜렷한 브랜드 차별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광고와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만족도나 감성적 이미지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충성도 하락과 고객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응 전략과 미래 과제


발란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합니다.

우선 재무 구조 개선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투자 유치나 비용 절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기존의 신상품 중심 거래에서 벗어나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프리 러브드'를 신설하는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려면 소비자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


발란은 한때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현재는 재무 악화와 신뢰도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과 함께 신속한 재무 구조 개선이 필요합니다.

발란의 위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 전체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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